목, 2023년 2월 23일 - 09:14
이준석 전대표님, 김기현 후보의 KTX 울산역 인근 구수리 땅에 가보신다구요? 여기 제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다녀와서 2021년 10월 13일에 관련 기자회견까지 했습니다.
김기현 후보 소유 구수리 땅 초입은 개발하기 좋게 분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산이 아니라 밤나무들이 듬성듬성 심어져 있는 낮은 구릉지입니다.
일제 시대 이후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이 땅이 왜 하필, 김기현 당시 울산광역시 고문변호사에게 명의가 이전되었을까요?
김기현 당시 울산시 고문변호사는 이 땅을 1998년 2월에 구매합니다.
고속철도 울산역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는 그 전인 1997년에 결성됩니다.
김기현 당시 울산시 고문변호사가 울산시 내부 정보를 이용했을 거라는 합리적 의심이 당연한 것 아닙니까?
국민의힘은 저의 어머니가 구매한 쪼가리 지분을 두고 제가 환경단체 활동가로 정부 내부 정보를 이용했을 거라며 고발했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계좌정보를 제출하는 등 두 차례 경찰 조사로 어머니 땅 구매가 저와 상관 없다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김기현 후보 말과는 다르게 송전선로는 김기현 후보 구수리 땅 경계면을 따라 휘어져 있는 것을 현장에서도 확인했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한전을 관할하는 국회 지식경제워원회 간사의원이었습니다.
김기현 울산시 남구을 국회의원이고 박맹우 울산시장일 당시에 이 땅으로 도로노선이 휘어져서 지나가도록 '확정'되었습니다. 도로노선을 제안하는 업체 착수보고에는 전혀 없던 도로노선이 울산시와의 논의과정에서 중간보고부터 등장하더니 최종에는 기본 도로노선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기현 국회의원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습니까?
이 이후에 김기현 울산시 남구을 국회의원은 울산시장이 되고, 박맹우 울산시장은 울산시 남구을 국회의원이 되는 자리바꿈을 합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 땅에 도로가 지나가도 터널에 불과하다구요? 그건 지금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장의 상세용역결과로 결정되는 겁니다.
그렇게 쓸모없는 땅이면 사회에 기부하세요. 왜 자꾸 매매하려고만 하고 기부하지 않습니까?
20년이 넘기는 했지만 도로 인접지역으로 개발되어 1800배 오르면 꽤 좋은 투자이긴 합니다.
제대로 개발되면 1800배를 훨씬 뛰어넘겠지요. 최소 1800배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사기 당해서 수천만원 주고 산 땅을 30년 지나서 200~300만원에 팔았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KTX 울산역 인근 구수리 땅을 직접 돈을 내고 샀는지도 불문명합니다. 당시 김기현 울산시 고문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이로 해당 땅이 명의변경된 지 열흘만에 김기현 변호사로 명의가 바뀝니다. 이것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김기현 후보는 민주당 정부가 자신을 39번 압수수색해서 탈탈 털었다고 하면서 구수리 땅이 문제가 있었다면 다 밝혀지지 않았겠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게 맞나요? 그렇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먼저, KTX 울산역 구수리땅 관련해서는 김기현 후보는 수사받은 적도 없습니다.
39건 압수수색은 김기현 후보 본인이 아니라 형제들이나 측근들입니다.
김기현 울산시장 당시, 울산시의 아파트 개발권을 가지고 김기현 시장 형과 동생이 개발사업자와 비리 의혹이 있었습니다. 신용불량자인 이들 형제들은 수억 원을 은행 CD기로 자신들의 가족들 계좌로 여러차례 입금합니다. 이때의 CCTV 를 보기 위해 여러차례 압수수색 영장이 실시된 것이었고
아파트 개발권 관련 비리로 수배되자 도망 다니는 형제를 찾기 위해 도로 등 곳곳의 CCTV를 압수수색하느라 그렇게 많은 영장이 시행된 것입니다.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이 아파트 개발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형제들에게 접근한 개발업자들과의 비리관계 의혹으로 당시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가다가 김기현 울산시장 형제들에게 로비한 개발사업자 압수수색 신청을 했지만 검찰은 이를 묵살했습니다.
여기서 멈춘 겁니다.
김기현 후보님 관련해서는 주변 측근과 형제들 관련 토착 비리 의혹이 넘칩니다만 김기현 후보 본인 수사, 입건, 영장은 단 한차례도 없지 않았나요?
김기현 전 향판에게만 왜 울산지역 검찰들은 그렇게 순한 양인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정정해주십시오. 답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