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공교육 대전환, 더 큰 연대로 이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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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수도권 교육감 후보 공동 기자회견]

 

위기에서 학교를 지킨 것은 정치인이 아닌 교육자였습니다.

"공교육 대전환, 큰 연대로 이루겠습니다"

1. 대한민국 교육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새로 출범하였습니다. 하지만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의 기대와 달리 윤석열 정부는 초중등교육과 관련하여 정책과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는 기대 보다 우려가 더 큽니다. 

 교육부장관 후보의 낙마로 교육정책을 이끌어갈 선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유초중등 교육정책의 공백이 걱정됩니다. 교육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다양성이라는 표어를 내세웠지만, 특목고, 자사고 유지 정책과 같이 사실상 특정 지역, 특정 학교, 특정 학생들에게 유리한 교육정책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과거 정부들의 실패한 정책이 망령처럼 되살아나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2. 정치인들이 교육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 혼란을 틈타 정치 환경 변화에 편승하여 교육을 밑천삼아 자리를 탐하는 정치인들이 교육감 후보로 득세하고 있습니다. 공교육 퇴행 공약으로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치인 교육감 연대를 이루어 지난 10여년 다양한 교육주체들의 헌신적인 노력 속에서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성장시켜온 민주시민교육을 이념편향 교육으로 매도하며 폐지를 공약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정치인 교육감 연대의 퇴행적 공약은 우리 학생들을 ‘교복입은 시민’에서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 다시 되돌리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입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정치인들이 또 어떻게 교육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할지 알 수 없습니다.

3. 위기에서 학교를 지킨 것은 교육자였습니다.

 위기에서 학교를 지킨 것은 정치인이 아닌 교육자였습니다. 정치인들이 자행하는 교육 퇴행의 위기로부터 학교를 지키고자 저희 교육자들이 나섰습니다.

 수도권 교육감 후보로 나선 저희 셋 모두 오랫동안 고등학교와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교육자들입니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교육자들이 나서서 정치인들의 교육 퇴보 시도에 맞서서 공교육을 지키겠습니다.

4. 지방교육자치로 수도권에서부터 공교육을 지켜내겠습니다.

 중앙정부에서 교육을 방치한다면 지역에서부터 공교육 지키기에 나서야합니다.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는 전체 학생의 48%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절반, 수도권부터 최후의 보루로 공교육을 지켜내겠습니다.

 지방교육 자치로 수도권에서부터 교육 대전환을 함께 이루겠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으로 초중등교육의 중심이 시도교육청으로 옮겨옵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고육계의 오랜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져 오는 7월 첫발을 내디딥니다.

 이제 장기적인 교육정책의 수립은 국가교육위원회가, 정책의 집행은 교육부가 담당하지만, 각 시·도 교육청에 더 많은 권한이 위임됩니다. 교육자 출신으로 지방교육 자치의 필요성과 목적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실천할 수 있는 저희 셋이 앞장서 학생·학부모·교사가 만족하는 지방교육자치를 실현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공교육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

5. 서울·경기·인천이 수도권 교육의 시너지를 내겠습니다.

 서울·경기·인천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되어 있습니다. 교육도 이에 걸맞는 수도권 광역·통합 정책이 필요합니다. 교육부가 2025년 시작을 약속한 K-에듀 통합플랫폼 구축을 최대한 앞당기겠습니다. 3개 교육청 협력사업으로 공교육의 질을 대폭 끌어올리고, 사교육의 필요성을 대폭 축소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세계적 추세에 맞게 미래지향적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수도권의 모든 학교, 교실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개별 교육청 차원에서는 한계가 있지만 3개 교육청의 예산과 전문 인력을 집결하고 국내외 전문가 집단과 협력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1) 공교육의 취약점인 영어 공교육의 대전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 어떤 사교육보다 우수한 온라인 영어 학습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1:1 화상대화 프로그램,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4대 영역(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의 개인별 맞춤형 진단 및 보완학습 콘텐츠, 학교 진도에 맞춘 문법 및 독해 콘텐츠를 학교에서, 가정에서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 수학교육의 학습효과 대전환
 이미 초등학교에서 효과가 검증된‘똑똑 수험탐험대’(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여 중학교와 고등학교 버전을 개발하겠습니다.‘수포자’가 되는 원인을 가급적 조기에 차단하고 사교육 선행학습보다 학습효과가 뛰어난‘완전학습’을 공교육에서 구현하겠습니다. 

3) 공교육의 1:1 맞춤형 학습 코칭 역량 획기적 향상
 3개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평가 관련 데이터를 집약하여 빅 데이터 기술로 분석하면 개인별 학습 결손 및 부진 요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수도권 각 학년별, 과목별 교사들의 피드백 콘텐츠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연결하면 개인별로 최적화된 학습코칭이 가능해집니다.

4)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과정과 수업혁신 방식 공동 개발
 학교 폭력과 전쟁에 대한 평화 감수성을, 차별 없이 학교 공동체 구성원들이 모두 서로를 존중하는 인권 감수성을, 자연과 환경 파괴를 용납하지 않는 생태 감수성을 학교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기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국제적으로 교육효과가 검증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수도권 3개 교육청 공동교육과정을 만들고 프로젝트 수업과 같이 학생들의 참여동기와 자기주도성을 최대한 살리는 수업혁신 방식을 공동으로 개발하여 빠르게 학교 교실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 수도권과 세계가 연결되는 세계시민교육
 불평등‧양극화, 기후위기, 기술변화 등 우리 학생들이 마주할 새로운 시대의 문제들은 전 세계가 함께 협력하고 해법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이제 좋은 시민의 공동체를 이루는 ‘민주시민’을 넘어 세계와 조우하는 세계시민 역량이 요구됩니다. 수도권 3개 교육청은 코로나19 펜데믹을 계기로 구축한 비대면 원격수업 기술역량을 결집하여 실시간 국제공동수업 등을 통한 세계시민 토론교육을 공동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민주시민교육을 더욱 강화한 ‘민주시민교육 2.0: 세계시민교육’을 추진하여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세계시민으로 우리 학생들을 성장시키겠습니다.

6. 교육에는 좌우가 없습니다. 더 큰 연대로 공교육 대전환 이루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나라 공교육이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첫 교육감을 뽑는 선거입니다. 새로 일하게 될 교육감은 코로나의 후유증, 불평등·양극화, 기후위기, 기술변화 등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막중한 과제를 수행해야 합니다. 

 우리 교육이 교육자 교육감 연대로 진보할 것인가, 정치인 교육감 연대와 함께 퇴보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교육감 선거가 더 좋은 교육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정치적 영향력을 늘리기 위한 정치판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좌도 우도, 진보도 보수도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교육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교육적으로 잘 포장되었다 하더라도 정치인입니다.

 이곳저곳 자리를 기웃거리다가 정당에서 인정을 못 받아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육감 후보를 정한다면서 정치인도 잘 쓰지 않는 단식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헌법에 명기된 정치적·종교적  중립성을 지키는 게 아니라 교육청 앞에서 아침, 저녁으로 종교행위에 기대어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교육에서의 진보는 정치에 적용되는 보수 대 진보의 대립구도와 다릅니다. 학생을 일방적 가르침을 주입하는 대상으로 삼느냐, 아니면 교육의 중심에 두고 스스로의 배움을 만들어가는 자기주도적이고 독립적인 학습의 주체로 존중하느냐의 차이가 바로 교육에서 보수와 진보의 차이입니다.

 진보 교육감을 이념적 색체로 비판하는 정치인 출신들이 정작 이념적 행위에 골몰합니다. 늘 교육 현장에 있었던 교육전문가로서 공교육을 위해서 묵묵히 정진해온 저희 셋의 노력을 이념적이라고 비난을 합니다. 이 분들에게 요구합니다. 제발 교육을 먼저 생각해주십시오. 정치는 정치판에 가서 하시기 바랍니다. 단식도, 농성도, 극성 종교행위도 학교와 교실에서는 삼가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교육감은 교육을 하는 자리이지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정치로부터, 정치꾼으로부터 교육을 지켜주십시오! 여러분의 아이들을 위해 교육에 전념하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2022년 5월 24일

 

서울특별시교육감 후보 조희연

경기도교육감 후보 성기선

인천광역시교육감 후보 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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