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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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22년 5월 18일 -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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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봄, 진실의 역사는 이어져야 합니다.>

오늘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2주기입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광주의 봄은 시큰하고 저릿합니다. 마흔 해가 넘도록 오월 광주의 진실 규명은 요원합니다. 지난 12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발표를 통해 광주역 발포 지휘가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지만 책임자들은 여전히 침묵과 회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피해자가 그리고 유족들이 광주의 꽃피는 봄날에 떨어지는 꽃잎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100명이 넘는 인원들을 대동하고 '민주의 문'을 통해 5.18 광주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보수진영 최초의 일이라고 합니다. 이런 국가적인 참배행사에 마땅히 있었어야 할 일이겠지요. '임을 향한 행진곡'을 제대로 못 부르셔도 괜찮습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오셔서 제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광주 민주 영령들께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약속해주시면 됩니다.

국민의 힘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합니다. 대통령을 위시해 국회의원 대부분들이 함께 하셨지만 그것은 광주를 위한 것입니까 새로운 대통령을 위한 것입니까? 허공에 대고 사과를 했던 김진태 후보는 결국 공천을 받고 강원도지사 선거를 치루고 있습니다. 강원 5.18민주화운동 동지회가 김진태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없었습니다. 광주를 방문한 의미를 존중하면서도 진정성있는 행동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독일의 빌리 브란트 총리는 수십년이 지났지만 유대인 학살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폴란드 유대인 위령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속죄의 용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광주 시민 학살에 대한 온전한 역사적 책임을 잇고 있는 국민의 힘 역시 광주 영령들 앞에 사죄를 해야 합니다. 2020년 김종인 당시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의 사죄처럼 수없이 삐져나오는 망언들을 단죄하고 진실규명의 길 앞에서 어깃장을 부리는 일도 더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5월 광주의 시민들에게 따뜻한 봄의 온기를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반세기가 다 지나가도록 진실의 문을 열지 못한 무거운 책임감 앞에 더욱 겸허해집니다. 5.18 광주의 정신을 다음세대까지 전할 수 있도록 저와 민주당 역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의 영혼들의 영면과 남은 가족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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