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2022년 10월 19일 - 01:44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서 지속적인 누설 확인
저장수조 내벽과 바닥 손상 여부는 한국수력원자력(주)의 방해로 확인하지 못해
국정감사 방해행위 경고, 원전안전 첫출발은 투명성 확보임을 명심할 것
원전안전 확보를 위해 끝까지 감시자 역할 할 것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은 현장 국정감사 일환으로 어제(18일) 월성원전을 방문했다.
2021년 1월 18일, 월성원전부지가 방사성물질로 광범위하게 오염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현장을 찾은 지 1년 9개월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는 당시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오염수 누출을 부인했지만 지속적인 누설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언론에 공개된 저장수조 내벽 손상은 한국수력원자력(주)의 방해행위로 확인하지 못했다.
2021년 1월 당시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주변 토양 분석 결과 세슘, 코발트 등 감마핵종이 발견되지 않았고 미량의 삼중수소만이 검출되었다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는 건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누설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 민간조사단 확인 결과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내벽이 손상되어 있고 외벽에서 방사성오염수가 누출되었으며 유공관에 흐르는 물이 최대 1백만 베크렐 삼중수소로 오염되어 있고 사용후레진탱크 인근 유공관의 물도 감마핵종인 코발트 60으로 오염되어 있었다.
현장 국감을 통해서 이런 사실들의 일부를 확인했다.
월성원전 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외벽에서 지속적인 누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연간 30~40톤의 물을 보충하고 있고, 인근 유공관에서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이는 오염수가 고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수중카메라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내벽과 바닥 손상을 확인하지는 못했는데,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수중카메라를 바닥 손상이 없는 곳에 설치해놓고 이상이 없는 곳만 보여주면서 수중카메라를 이동시켜 다른 곳을 보자고 하는 요구에는 수중카메라 해체와 설치에 시간이 걸려서 할 수 없다는 답이었다. 하지만 이는 민간조사단 측에 문의했을 때 사실과 달랐다.
민간조사단은 크레인 위에서 수중카메라를 자유롭게 이동시켜가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내벽과 바닥의 손상부위를 확인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했던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의 명백한 현장 국정감사 방해행위를 경고한다. 원전안전 확보의 출발점은 투명성과 정직이다. 언젠가 밝혀질 사실을 두고 당장을 모면하기 위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
더구나 [원자력 이용시설의 사고 고장 발생시 보고 공개 규정]에 따르면 사건 발생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공개하도록 되어 있는 ‘액체 또는 기체 방사성물질’의 ‘시설 내외로 나간 경우’에 대해서도 원전 부지 내에 누출된 것은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설집 내용을 취사 선택해 공개 규정을 위반했다.
현장 국감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은 차수벽 작업일지,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내벽과 바닥 수중촬영, 집수조와 터빈 갤러리 물 고임 현황 등 자료 제출로 계속 모니터링해 갈 계획이다.
원전 밀집도 세계 최고, 원전주변 인구 밀집도 세계 최고인 상황에서 원전안전이 원전 운영에 최우선임을 명심하고 국민이 부여한 감시자 역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2. 10. 19.
국회의원 양이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