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2023년 10월 31일 - 06:53
국민안전은 뒷전인 윤석열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합니다.
30일,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원전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 청소 작업 중 5명의 작업자에게 세정수가 비산된 사고를 언급하며 '노출된 액체는 오염수가 아닌 세정수이며 양도 생수병 한 병 반 정도 되는 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는 안전상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히 도쿄전력 한국지사로 전락한 국무조정실을 보는 듯 합니다.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 보여주었던 윤석열 정부의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번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의 가장 큰 핵심은 도쿄전력의 원전 오염수 방류 관리의 총체적 문제점을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사고로 피폭된 작업자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 직원입니다. 오염수 해양투기의 핵심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관리가 하청업체 직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작업자는 작업기준에 따라 방호복 위에 방수복을 입어야 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고 일본 현지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정수에 피폭된 작업자의 외부노출량은 일반인 기준 연간 피폭선량 한계치인 1mSV의 6배가 넘는 6.6mSv가 측정되었습니다. 현지 기자회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세정수의 방사능 수치는 무려 43억7600Bq/ℓ에 달한다고 합니다. 오염수도 아닌 세정수에서 이렇게 높은 수치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의 오염도가 얼마나 높은 지 다시 한번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알프스 필터 파손사실을 숨기는 등 수많은 은폐 조작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처음에는 100ml 정도의 미미한 세정수가 비산되었다고 밝혔지만 현지기자의 추궁에 이를 수정해서 밝혔습니다. 의도적으로 피해를 축소하기 위한 행위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이번 사고는 사고원전 핵심시설의 관리부실, 오염수의 위험성, 도쿄전력의 은폐·조작 의혹 등 총체적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고입니다.
이러한 상식적인 문제지적에도 호들갑을 떨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는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에 정부는 어디에 있는지, 안전은 누구에게 맡겨야 하는 지 국민은 묻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구차한 일본 옹호, 일본 변호로 국민을 기만하지 마십시오. 국민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이 기본적인 상식마저 저버린다면 거대한 민심의 파도가 몰아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2023.10.31.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총괄대책위원회